12개월 연속 10%대 감소
지난해 11월 출생아 수가 사상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젊은층이 결혼과 출산을 미루는 경향이 고착화하면서 저출산이 사회적 난제가 되고 있다.
통계청이 24일 내놓은 ‘인구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출생아 수는 2만7000명으로 2016년 11월보다 3400명(11.2%) 감소했다. 이는 월간 출생아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2000년 1월 이후 17년 10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월간 출생아 수는 2016년 12월 14.2% 줄어든 이후 12개월 연속 10%대의 감소율을 보이고 있다. 각종 출산장려정책이 전혀 효과를 내지 못한 채 재정만 축낸 셈이다.
지난해 1∼11월 누적 출생아 수는 33만3000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4만5900명 적다. 지난해 12월 출생아까지 합한 연간 출생아 수는 역대 처음으로 40만 명 선에 못 미칠 가능성이 높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70년 이후 한 번도 깨지지 않은 ‘한 해 출생아 40만 명’ 선이 무너지면서 15∼64세 생산가능인구가 급감할 것이라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세종=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