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어제 발표한 2018학년도 국공립 초등학교 교사 임용시험 최종합격자 현황에 따르면 서울지역 합격자 360명 가운데 여성이 320명, 남성이 40명이었다. 합격자 중 남성 비율이 불과 11.1%로, 지난해보다 4.4%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지원자 수를 보면 여성은 864명, 남성은 174명으로 남성 비율이 16.8%다.
전국 초등학교 교사 가운데 여성 비율은 2015년 64%, 2016년 65%에서 지난해 67%로 계속 늘고 있다. 초등교사 여초 현상은 서울 부산 대구 광주 울산 등 광역시급 이상 대도시에서 더욱 두드러져 지난해 모두 80%를 상회했다. 서울의 경우 여성 교사는 86.7%, 남성 교사는 13.3%였다. 교장 교감 수석교사 보직교사 등을 제외하면 서울지역 일반 정교사의 92.3%가 여성일 정도다.
아이들은 대개 초등학교에서 본격적인 사회화를 경험한다. 전문가들은 “아이들은 모방에 의한 학습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남성 교사와 여성 교사를 고르게 경험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초등교사 여초 현상이 심화되면서 아이들이 수년 동안 지속적으로 여성 교사를 만나다 보니 성별에 따른 역할과 균형 잡힌 사회성을 제대로 익히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특히 남자 아이 부모들의 불만이 적지 않다. 초등교사의 여초 현상은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선진국도 겪고 있는 일이다. 그렇다고 해서 초등교사의 과도한 여초 현상은 그냥 넘길 일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