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노사도 임협 잠정 합의
현대자동차 노사가 해를 넘겨 이어진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을 타결했다. 악화된 경영 상황을 설명하며 버틴 회사 측과 ‘더 이상의 파업은 손해’라는 노조원들의 인식이 모처럼 접점을 찾은 결과로, 신발 끈을 다시 매고 수소차 등 미래차 역량 확보에 집중할 방침이다.
16일 현대차는 전날 실시된 노사 임단협 2차 합의안 투표에서 전체 조합원 4만9667명 중 4만6082명이 참여해 2만8138명(61.1%)의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해 12월 ‘기본급 5만8000원 인상’, ‘성과급 및 격려금 300%+280만 원’, ‘사내하도급 근로자 3500명을 직영으로 추가 특별고용’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합의안을 냈다. 하지만 12월 24일 합의안은 부결됐다. 노사 양측은 전통시장 상품권 20만 원어치를 추가 지급하기로 한 2차 합의안을 만들고 표결에 부쳤다. ‘고작 20만 원 상품권 추가된 게 다냐’는 불만이 노조원 사이에서 나왔지만 결과는 가결이었다.
한편 기아자동차 노사는 15일 기본급 5만8000원 인상, 성과격려금 300%+280만 원, 상품권 40만 원 지급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2017년 임협에 잠정 합의했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