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개인전 나서는 서이라
6일 서울 강남구에서 만난 남자 쇼트트랙 대표 서이라가 태극기를 배경으로 스타트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전국이 축구 열기로 가득 찼던 2002년 선수 생활을 시작한 서이라에게 쇼트트랙을 선택한 이유를 묻자 “누굴 따라 시작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그저 재밌어 보였을 뿐”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2014∼2015시즌부터 줄곧 태극마크를 꿰차 온 서이라는 임효준(22), 황대헌(19)과 함께 올림픽 남자 개인전에 출전한다. 지난해 3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자신의 헬멧에 ‘1’이라는 숫자를 새겼다. 대표 선발전을 치르지 않고 평창행 티켓도 거머쥐었다. 서이라는 “꿈은 늘 크게 꿔요. 목표는 늘 전관왕이죠. 모든 종목이 중요하지만 500m, 1000m 등 단거리에 욕심이 나요”라고 당당히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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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성경을 통해 마음을 다잡는다는 서이라는 “이 길을 뒤따라 걷는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환히 길을 비추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다가올 평창 올림픽은 그가 밝게 빛날 수 있는 기회다. 서이라는 앞서 지난해 7월 기자회견에서 올림픽이 끝나면 자작 랩을 들려주겠다는 공약을 내걸기도 했다.
“1차 월드컵 때부터 남자 5000m 계주 우승 세리머니를 생각했는데 4차 월드컵 때 세리머니를 보여드릴 수 있어 기뻤어요. 올림픽 때는 더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그때 강릉에 와서 확인해 주세요”라는 서이라의 말에서 강한 자신감이 느껴졌다. 4년 전 소치 올림픽 남자 대표팀의 ‘노 메달’ 아쉬움을 속 시원히 풀겠다는 이야기로 들렸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