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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로 전력사용 급증에 올해 첫 ‘급전 지시’

입력 | 2018-01-12 03:00:00

11일 3시간동안 기업 사용량 줄여




전력거래소가 11일 기업들에 전력 사용량을 줄이도록 요구하는 ‘급전(給電) 지시’를 내렸다. 갑자기 몰아친 추위로 전기난방기 사용이 급격히 늘었기 때문이다. 정부의 급전 지시는 올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전력거래소는 이날 오전 9시 15분∼11시 15분, 오전 10시 반∼11시 반 등 두 차례에 걸쳐 급전 지시를 내렸다. 이날 지시로 절약한 전력 수요는 총 180만 kW다. 급전 지시는 정부와 사전에 계약한 기업들이 전력 사용량을 감축하면 인센티브(정산금)를 주는 제도로 안정적인 전력 수급을 위해 도입됐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11시 최대 전력 수요는 8561kW로 최대전력 수요를 나타냈던 2016년 8월의 8518kW를 뛰어넘었다.

이날 급전 지시에는 2000여 곳이 참여했다. 2014년 급전 지시 제도를 도입한 뒤 9번째다. 정부는 한파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12일에도 급전 지시를 내릴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전력 공급이 부족해 급전 지시를 내렸다기보다는 한파로 전력 수요가 급증할 것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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