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김판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 취임 기자회견이 열렸다. 김판곤 위원장이 취임 소감을 밝히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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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축구 ‘도쿄올림픽 프로젝트’는 어떻게?
“내년 3월 예선 고려…김봉길 감독 포함 공평한 기회”
지도자 인재 풀 구성…체계적 선임 시스템 구축 의지
“다각도로 검토해 올해 11월 안으로 올림픽 사령탑을 선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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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계의 시선은 2020도쿄올림픽을 지휘할 사령탑 임명에 쏠려있다. 현재 U-23 대표팀을 이끄는 김봉길(52) 감독의 예정 임기는 8월 열릴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까지다. 이 대회가 끝나면 제로베이스에서 도쿄올림픽 사령탑을 새로 찾아야한다.
김판곤 신임 위원장은 “사실 올림픽 사령탑 선임은 첫 번째 타이밍을 놓쳤다. 그러나 올림픽 예선이 내년 3월에 열리는 만큼 올 11월 전에 임명을 마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여기엔 여러 복안이 담겨있다. 우선 아시안게임이 끝난 이후 김봉길 감독을 포함해 현직 K리그 감독에 이르기까지 모두에게 동등한 기회를 부여하겠다는 의도다. 또한 선수 선발과 예선 준비를 위해 새 감독에게 최소한 4개월 정도의 시간을 주겠다는 뜻도 숨어있다.
후보군 범위는 따로 정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후보의 현역시절 경력은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 어떤 팀을 지도했느냐 역시 중요하지 않다. 다만 지도자로서 어떻게 팀을 장악했고 주도적인 역할을 했는지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덧붙였다.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의 연계 방침에 대해선 조심스럽게 선을 그었다. 한국축구는 2010광저우아시안게임과 2012런던올림픽을 홍명보(49) 체제로 한데 묶어 준비하면서 효과를 본 기억이 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그런 방안 역시 나름의 장점이 있지만, ‘양날의 검’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현재 1995년생 선수들에게는 선발 과정에서 피해가 갈 수 있다. 우리는 병역면제라는 특수성이 있기 때문에 더욱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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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