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B형 동시유행 올겨울 특이현상… 지금이라도 백신 맞는 게 좋아
독감 환자가 한 달여 만에 10배 가까이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셋째 주 외래환자 1000명당 7.7명이던 독감 환자가 12월 넷째 주 71.8명으로 급증했다. 특히 올해는 A형과 B형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고 있다. 통상 A형은 12∼1월, B형은 2∼3월에 유행한다.
A·B형의 동시 유행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현상이지만 그 원인은 명확하지 않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매년 2월경 한 해 동안 유행할 독감 바이러스를 예측한다. WHO가 올겨울 독감 백신에 포함하도록 권고한 항원은 A형 2개(H3N2, H1N1pdm09)와 B형 1개(빅토리아)다.
하지만 현재 국내에서 유행하는 B형 독감 바이러스 중 하나는 ‘야마가타’형으로 3가 백신에는 포함돼 있지 않다. 결국 ‘백신 미스매치’로 B형 독감까지 동시에 유행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질병관리본부 공인식 예방접종관리과장은 “빅토리아 항원이 들어 있는 백신을 맞아도 야마가타형 예방 효과가 어느 정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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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종 기자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