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도 “국민 피로감땐 동력 잃어” 추미애는 “적폐청산 계속 여론 높아” 새해 들어 여권내 목소리 엇갈려
집권 2년차를 맞은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드라이브를 둘러싸고 여권 내 목소리가 미묘하게 엇갈리고 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2일 국회사무처 시무식에서 “적폐청산을 그렇게 시끄럽게 하면서 해야 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조용하게 하면 얼마나 더 좋을까 하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정 의장은 사자성어 ‘본립도생(本立道生·기본이 바로 서면 길이 생긴다)’을 언급하며 “자정능력을 갖출 때만이 국민이 기대하는 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6선인 더불어민주당 문희상 의원도 1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인적청산에만 급급하고 제도적 보완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피로감을 느끼게 되면 개혁과 혁신의 동력을 잃게 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여권 중진들이 잇따라 적폐청산으로 인한 정치보복 논란을 이제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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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대표는 이어 “새해를 맞아 적폐청산을 멈춰선 안 된다는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적폐청산이 산이라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고 건너야 할 강이라면 반드시 건너겠다는 각오로 국민과 함께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