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금융위기 때보다 더 줄어 직장 회식 줄고 1인가구 증가 영향… 가정 간편식 시장은 갈수록 확대
지난해 음식점, 주점 매출이 사상 최대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가 늘고 간편식 시장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음식점 및 주점업 분야 생산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2.4%)보다도 감소폭이 0.7%포인트 컸다. 1∼11월 감소폭이 크기 때문에 음식점 및 주점업 매출은 2015년 이후 3년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가게 됐다. 이들 업종의 매출이 3년 연속 줄어든 것은 사상 처음이다.
손은락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집에서 간단히 먹을 수 있는 간편식이 많이 나오면서 식당을 찾는 일이 그만큼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국농식품유통교육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가정 간편식 시장 규모는 3조 원에 이른다. 2011년 8000억 원에서 2016년 2조3000억 원으로 두 배 이상 성장했다. 직장 회식이 줄어들고 간소화되는 추세도 주점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수출 호조 등에도 불구하고 국내 소비 회복세가 미진하면서 음식점이나 주점을 찾는 발길도 뜸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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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 주점에 종사하는 이는 2016년 198만8526명으로 전체 도소매·서비스업 종사자의 17.3%를 차지했다.
세종=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