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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들, 대부업체서 빌린돈 15조원 넘었다

입력 | 2018-01-02 03:00:00

2월 법정금리 인하 앞두고 영업 확대




서민들이 대부업체에서 빌린 돈이 15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내달 법정 최고금리 인하를 앞두고 대형 대부업체들이 영업을 확대하면서 고금리 대출이 전반적으로 늘어난 것이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행정안전부가 1일 내놓은 대부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말 현재 대부업 대출액은 15조4000억 원이었다. 2016년 말보다 8000억 원 늘어난 역대 최대 수준이다.

대부업 대출이 급증한 것은 지난해 3월 법정 최고금리가 34.9%에서 27.9%로 인하되면서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제 영세 대부업체는 2016년 말 8654곳에서 지난해 6월 8075곳으로 6.7% 감소했지만 대부업체와 거래한 고객 수는 오히려 소폭 증가했다.

전체 대출액 중 신용대출은 12조4000억 원으로 80.3%를 차지했다. 담보대출은 전체 대출의 19.7%(3조 원)에 불과해 부실 우려가 큰 상황이다. 내달 법정 최고금리가 현재 27.9%에서 24%로 떨어지면 대부업 대출 수요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