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선소감 - 이수진 씨
하품만 늘던 삶에 새로운 원동력 찾았습니다
이수진 씨
김석만 선생님, 이상우 선생님, 박근형 선생님 고맙습니다. 졸업한 지 몇 년이 지나서야 그때는 이해가 가지 않았던 선생님들의 조언이 되살아나 한밤중의 등불처럼 한 발 한 발 앞을 비춰주는 좋은 길잡이가 되었습니다.
음악극 ‘러브(LOVE)’를 함께했던 ‘모멘텀 프로젝트’팀 덕분에 나른한 삶에서 탈출해서 신춘문예 접수 마지막 날 원고를 넣을 수 있었습니다. 전환과 도약, 추진력을 뜻하는 ‘모멘텀’이라는 단어처럼 팀원들 모두 좋은 기운을 받아 원하는 바를 이루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삶은 ‘갈매기’의 4막처럼 여전히 춥고 나른하겠지만, 그래도 노력하겠습니다. 좋은 기회를 주신 선생님들, 그리고 동아일보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어리지 않은 딸을 여전히 어린아이처럼 살뜰히 돌봐주시는 어머니, 고맙습니다.
● 심사평
변화된 사회현상 집약적으로 드러낸 수작
김철리 씨(왼쪽)와 장우재 씨.
‘친절한 에이미 선생님의 하루’는 고등학교의 학년 교무실을 배경으로 각각 50대, 30대, 20대인 여교사를 등장시켜 변화된 교육 환경을 경험해 본 것처럼 써나갔다. 다만 후반부가 약했다. 그럼에도 ‘친절한 에이미 선생님의 하루’를 당선작으로 결정한 건 새로운 소재가 결코 멀리 있지 않음을 보여줬고, 문제적 인물이라 할 만한 ‘에이미 선생’에 대한 작가의 관심이 변화된 사회 현상을 집약적으로 드러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