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맨 베이스볼’ 분석 결과 ML 에런 저지 150.9m 기록에 근접… 최고 타구속도는 187.6km 최준석 LG 소사 158.7km로 가장 빠른 볼… 니퍼트, 직구 1분에 2497회전 1위
KBO리그 통산 467개의 홈런을 친 ‘라이언킹’의 실력은 마지막까지 그대로였다. 삼성 이승엽이 10월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자신의 은퇴 경기 1회말 올 시즌 최장거리 홈런(150.4m)을 친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통산 466번째 홈런이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자신의 은퇴 경기 첫 타석에서 넥센 선발 한현희(24)를 상대로 친 이 홈런은 우중간 담장을 넘어 외야 관중석 상단을 때린 뒤 하단으로 떨어졌다. 시속 148.2km짜리 패스트볼을 받아쳐 만든 타구는 최고 시속 171.8km, 발사각도 28.8도로 6.2초 동안 날아간 것으로 측정됐다. KBO리그 공식기록업체 스포츠투아이는 당시 이 홈런의 비거리를 125m로 기록했다.
올 시즌 KBO리그에서 가장 빠른 투구는 LG의 소사가 6월 11일 1회 SK 로맥에게 던진 시속 158.7km 패스트볼이다. 소사는 선발투수 중 가장 빠른 평균 구속(시속 150.8km)도 기록하며 강속구 투수의 면모를 뽐냈다. 분당 회전수(RPM)의 경우 패스트볼은 두산 니퍼트(2497), 커브는 SK 박종훈(2958)이 선발투수 중 가장 높은 평균을 기록했다. 불펜에서는 패스트볼은 LG 최동환(2538)이, 커브는 LG 신정락(3171)이 가장 높았다.
2015년부터 국내에서 데이터를 수집한 트랙맨베이스볼은 내년 시즌 국내 몇 개 구단과 계약을 맺고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국내외에도 MLB, 일본프로야구(NPB) 등 데이터도 함께 제공한다. 구단들은 해당 자료들을 전력 분석, 선수 육성, 마케팅 등에 활용할 방침이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