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의 첫 간부 인사가 ‘대체로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남도는 29일자로 하승철 재난안전건설본부장을 서부권지역본부장으로 전보하는 등 2급 2명과 3급 10명을 포함해 실·국장, 부단체장 인사를 했다.
경남도는 28일 “여성 공무원 우대, 전문성과 업무역량 우선, 시군과 상생협력 강화에 무게를 뒀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홍준표 전 지사 때 복지·문화관광국장과 김해부시장을 거쳐 1년 교육을 다녀온 윤성혜 이사관을 재난안전건설본부장에 배치했다. 양성평등 차원이다. 기술 분야여서 다소 부담스러운 업무라는 지적도 있다. 최달연 농업기술원 기술지원국장은 기술원 첫 여성 국장이란 영예를 안았다. 고시 농업직 고참 이정곤 여성정책관은 농정국장으로, 토목직 허동식 전 의령부군수는 도시교통국장으로 왔다. 농대 출신으로 농정국장을 지낸 강호동 인재개발원장은 환경산림국장을 맡게 됐다.
신동근 경남도청공무원노조위원장은 “홍 전 지사 시절 상대적으로 소외된 분들이 제자리를 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 공무원노조 홈페이지에는 “‘홍 반장’(홍 전 지사) 시절엔 직원 족치는 실적으로 승진시켰는데 이번엔 품위를 지킨 분들이 영전했다” “홍 전 지사 당시 혜택 봤던 사람을 정리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