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교육회의 위촉장 수여식서 강조
문재인 대통령이 내년 8월 발표 예정인 대입제도 개편안에 대해 “가장 중요한 것은 당사자인 학생들과 학부모 입장에서 볼 때 공정하고 누구나 쉽게 준비할 수 있도록 단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교육회의 위촉장 수여식 및 오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당부하며 “더 깊은 사회적 논의가 필요해서 올해 결정을 미루고 내년 8월까지 마련하기로 국민께 약속드렸다.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국가교육회의가 치열하고 신중하게 공론을 모으는 과정을 잘 이끌어 주시기를 특별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절대평가 중심의 수학능력시험 개편안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자 정부는 9월 개편안 발표를 1년 유예했다.
또 문 대통령은 의견 수렴을 통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교육 정책 수립의 핵심으로 꼽았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국민과 소통을 중요한 국정운영 철학으로 삼는 데 교육정책은 교육현장의 요구와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새 개편안의 핵심으로 ‘공정’과 ‘단순’을 꼽은 것은 현행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이 지나치게 복잡하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