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이홍구.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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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포수 이홍구(27)의 상무야구단 입단이 좌절됐다. 현역입대를 해야 할 판이다. SK도 난감하다. 어쩌다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SK 관계자는 27일 “상무야구단 입대 조건이 많이 바뀌었다”고 전했다. 과거와 달리 감독의 권한이 축소된 상황이다. 그 대신 엄격한 선발 절차가 진행됐다. 물론 가장 큰 비중은 성적이다. 그러나 이홍구의 2017시즌 성적은 과거에 비해 돋보이지 못했다. 53경기에서 1할 타율(0.188)이었고, 19안타(10홈런) 18타점이 전부였다. 경쟁자였던 이정훈(KIA), 박상언(한화)에 비해 2군 성적마저 돋보이지 못했다. 이러다보니 체력테스트 비중이 올라갔다. SK 관계자는 “달리기 같은 종목에서 (기동력에서 떨어지는) 이홍구가 밀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홍구는 경찰야구단 입대마저 무산됐다. 서류미비가 큰 원인이었다. SK에서는 “쉽게 뗄 수 있는 자료였다. 경찰청야구단 역시 과거에 비해 절차를 중시한다”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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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시즌을 뛰고, 상무야구단 입대를 재추진하는 방법은 나이 제한에 걸린다. 경찰야구단으로의 입대도 불확실성이 짙다. 현역으로 입대해도 언제 가느냐는 과제가 남는다. 이홍구의 야구인생이 사면초가에 처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