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2017… 동아미디어그룹 기자들이 직접 뽑았습니다
《 2017년 국내외는 ‘혼돈’과 ‘변화’의 연속이었다. 헌정 사상 첫 대통령 탄핵에 이어 처음으로 장미 대선이 치러졌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촉발한 ‘미국 우선주의’는 국제질서를 뒤흔든 한 해였다. 동아일보는 편집국뿐 아니라 논설위원실, 출판국, 콘텐츠기획본부, 채널A 보도본부 등 동아미디어그룹에 소속된 기자 가운데 366명이 참여한 가운데 올해의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제목 옆 숫자는 득표수. 》
① ‘국정농단’ 혐의 박근혜, 대통령직 파면→구속수감 <323표>
박근혜 前대통령 구속
수능 연기
③ 첫 5월 대선… 촛불민심 타고 문재인 대통령 당선 <181표>
19대 대통령 당선
④ 김정은 “핵무력 완성” 선언… 트럼프 ‘선제타격’ 압박 <158표>
김정은 핵 폭주
북한군 오청성 씨는 지난달 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귀순했다. 자유를 향한 질주 도중 추격조가 쏜 총탄 5발을 맞고 쓰러진 오 씨는 북한군 코앞에서 목숨을 걸고 포복으로 다가간 한국군에게 극적으로 구조됐다. 이국종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 등 의료진의 피나는 노력으로 오 씨는 건강을 되찾아 회복 중이다. 이국종 교수의 호소로 중증외상 진료체계의 열악한 현실이 알려졌고 국회는 관련 예산을 대폭 늘렸다.
⑥ 김정은 이복형 김정남, 北 VX공격 받고 암살당해 <143표>
김정남 암살
⑦ 탈원전 논란… 공론화위, 신고리원전 공사재개 결정 <108표>
⑧ 中, 사드배치 경제보복… 文대통령 방중 홀대 논란 <95표>
올해 한중 이슈의 중심에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에 따른 중국의 경제보복이 있었다. 사드 터를 제공한 롯데는 중국의 타깃이 돼 중국 내 롯데마트 99곳 중 87곳이 영업정지를 당해 아직도 문을 못 열고 있다. 현대자동차 판매도 큰 타격을 입었다. 12월 중순 문재인 대통령이 방중했을 때는 홀대 논란이 일었고, 한국 사진기자가 중국 경호원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⑨ 내년 최저임금 7530원… 정부 ‘임금 직접지원’ 논란 <88표>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6470원)보다 16.4%(1060원) 오른 시급 7530원으로 결정됐다. 인상률 기준 역대 3위, 인상액 기준으로 사상 최대다. 정부가 최저임금 인상을 ‘소득 주도 성장’의 핵심 축으로 삼으면서 대폭 인상을 밀어붙인 결과다. 일부 경영계 대표들이 최저임금위원회를 탈퇴하는 등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반발이 거세지자 정부는 내년에 2조9707억 원의 예산으로 영세업체 임금을 직접 지원한다.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실험이다.
⑩ ‘국정원 댓글’ 등 적폐청산 수사… 野 “정치보복” 반발 <84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보수정권을 겨냥한 대대적인 적폐청산 수사가 진행됐다. 박근혜 정권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은 물론이고 이명박 정권의 국정원 민간인 댓글부대 운영, 군 사이버사령부 정치 개입, ㈜다스 실소유주 의혹 등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국정원 댓글 사건 피의자 2명이 자살했다. 자유한국당은 정치보복을 주장하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의 640만 달러 수수 의혹을 검찰에 고발하며 맞불을 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