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남부서… 최소 3명 사망 시속 48km 구간 128km로 달려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남부지역에서 열차가 과속으로 탈선해 고속도로로 추락하면서 최소 3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다쳤다.
18일 AP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0분경 워싱턴주 듀폰의 5번 주간고속도로를 가로지르는 고가도로에서 암트랙 501 열차가 탈선해 일부 객차가 고속도로 위로 떨어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객차 14량 중 13량이 경로에서 이탈해 고속도로를 지나던 승용차 5대 및 세미트럭 2대와 충돌했다. 다행히 차량 운전자 중 사망자는 없었다. 사고가 난 열차는 이날 처음으로 시애틀과 오리건주 포틀랜드를 잇는 새로운 노선을 운행 중이었다.
이번 사고는 열차가 커브 구간에서 과속하면서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탈선 직전 열차가 시속 128km로 운행했다고 밝혔다. 사고가 난 커브 구간은 열차 최고 제한 속도가 시속 약 48km로 열차가 과속을 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리처드 앤더슨 암트랙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사고 열차에서 열차능동제어장치(열차가 과속할 경우 자동으로 속도를 줄여주는 장치)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위은지 기자 wiz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