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28일 서울 국립극장서 열리는 ‘김소희 선생을 기리는 국악인의 밤’… 막내 제자였던 오정해가 사회 맡아
1984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동아일보 명인 명창 무대에 섰던 만정 김소희 명창. 동아일보DB
1995년 타계한 만정(晩汀) 김소희 명창(1917∼1995)의 부음을 알린 동아일보 기사다. 예술에서나 일상에서 단아한 모습으로 국창(國唱)으로 추앙받던 만정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이 열린다. ‘만정김소희판소리선양회’(이사장 신영희)가 27, 28일 서울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주최하는 ‘김소희 선생을 기리는 국악인의 밤’ 무대다.
이날 무대에는 고인의 가르침을 받았던 신영희 명창(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춘향가 예능보유자)를 비롯해 박계향 박윤초 안숙선 김일구 김영자 김수연 명창 등 만정의 제자들이 총출동한다. 또한 기악 명인인 김무길(거문고) 정화영(장단) 김청만(고법) 원장현(대금) 강정숙(가야금병창), 민요의 김혜란 이호연, 무용의 양길순 진유림 채향순 등 당대를 이끌어 가는 명인, 명창, 명무 등이 총망라된 공연이 펼쳐진다. 이 밖에 비나리 명인인 ‘이광수 민족음악원’이 동참하여 고인을 기리는 비나리를 선보인다. 이날 공연의 사회는 고인의 막내 제자였던 소리꾼 오정해가 맡는다.
만정은 판소리 춘향가 ‘김소희제’를 창제하고, 인간문화재(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보유자가 됐으며, 세계 순회공연을 통하여 한국의 역사 문화 예술을 널리 알렸다. 전통음악계에 큰 발전을 이룬 공로로 1962년 세계방송대상, 1973년 국민훈장 동백장, 1984년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등을 받았으며 1995년 금관문화훈장이 추서됐다. 전석 초대. 관람 신청 02-424-4999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