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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이사회, 김정태 회장 회장후보추천위원회서 제외 논의키로

입력 | 2017-12-17 18:53:00


하나금융그룹 이사회가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을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이사회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윤종남 하나금융 이사회 의장은 17일 “22일 이사회를 열어 김정태 회장을 회추위에서 제외하는 안건을 의결할 계획”이라며 “사전에 김 회장과 논의하진 않았지만 어느 정도 공감대는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회장이 회추위 명단엔 들어있지만 이해관계가 있어서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금융당국에서 우려를 하니 그 부분을 고려해 아예 명단에서도 배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사외이사 7명과 김정태 회장, 함영주 하나은행장 등 사내이사 3명으로 구성된다.

현재 규정으로도 회장 후보에 오른 인물은 회추위에서 제외되지만 앞으로는 아예 회추위 자체에 포함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이날 박문규 이사는 사외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최근 하나금융그룹이 박 이사가 회장을 맡은 회사의 물품을 사들였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이사회는 현재 차기 회장 후보 명단을 꾸리고 있으며 내년 초 회추위를 열어 확정할 계획이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