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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보좌관 불륜설 유포’ 30대 남성, 불구속 기소

입력 | 2017-12-08 08:50:00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 페이스북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과 남성 보좌관의 불륜설을 블로그에 올린 3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8일 한국일보는 서울동부지검 형사1부(부장 황현덕)가 허위사실을 유포해 이 의원 명예를 훼손한 혐의(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로 30대 남성 박모 씨를 최근 불구속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 씨는 지난 6월 이 의원과 40대 남성 옛 보좌관이 불륜관계라는 내용의 게시물을 자신의 포털사이트 블로그 등에 올렸다.


박 씨는 2013년 2월 '여성 국회의원과 수행보좌관 간 은밀한 관계'라는 내용의 한 매체 기사를 증거로 들면서 익명의 여성 의원이 이 의원이라고 주장했다.

박 씨는 불륜설을 쓴 기자가 4년이 지난 올 5월 페이스북에 '예전 기사는 풍문이 아닌 사실이었음. 의원실 보좌관이 기사를 내려 달라고 연락했다. 이언주 의원을 거론하지도 않았는데 제 발 저렸던 것'이라 쓴 글 화면을 캡처해 이 의원이 당사자라고 글을 썼다.

검찰은 박 씨가 여성 의원을 악의적으로 흠집 내려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결론냈다.

검찰 관계자는 "이 의원실에서 기사의 사실관계가 틀려서 문제 제기하면서 조치를 요구했다고 해석할 수도 있는데, 박 씨는 당사자의 반박 의견이 나온 상황에서도 입증되지 않은 사실에 대해 설득력 있는 근거도 없이 해당 게시물을 유포했다"고 설명했다.

박 씨는 검찰 조사에서 불륜설을 확인 과정 없이 인터넷에 퍼뜨렸다고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의원은 올 6월 자신의 불륜설을 퍼뜨린 네티즌 10여 명을 영등포경찰서에 고소했다. 현재 불륜설 기사는 삭제된 상태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