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조직위 류양 대외연락부장 밝혀
류양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대외연락부장이 6일 조직위 사무실에서 2008년 베이징 올림픽경기장을 형상화한 도자기를 들고 밝게 웃고 있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류양(劉洋)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조직위원회 대외연락부장은 6일 본보 및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평창 겨울올림픽 기간 중 중국인 관광객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한국 정부 조치가 “(중국인들의) 경기 관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환영했다.
중국도 2022년 올림픽 기간 동안 한국인에 대한 비자 면제 조치를 할 계획이 있는지 묻자 “공안부 담당 업무라 내가 답할 수 없다”면서도 “중국 정부가 적절한 방식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중국에서 경기를 볼 수 있도록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는 베이징시 서남부의 조직위원회 사무실에서 진행됐다. 조직위 사무실은 중국 중요 철강기업인 서우두(首都)철강공사의 옛 공장을 개조한 것으로 스포츠와 공업 시설이 결합된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차이 위원장은 중국 권력 핵심인 정치국 위원 25명 중 한 명으로 현재 베이징시 당 서기를 맡고 있다. 올해 말에 차이 위원장이 한국을 방문할 가능성도 있다. “차이 위원장과 이희범 평창올림픽조직위원장이 긴밀하게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는 그의 말에 ‘올해 말에 만날 수 있느냐’고 질문하자 그는 “두 사람이 아직 만나지 못했기 때문에 가까운 시일 안에 만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한 시 주석의 방한 여부에 대해서는 “국가지도자 일정은 외교 경로로 준비하는 것이라 잘 모른다”며 “(한중) 양국 지도자 간 교류를 강화하고 있다. (양국 지도자가) 서로 이해하고 지지하며 우호와 협력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 부장은 “한중 관계 개선이 양국 조직위 간 협력과 교류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평창조직위와 교류를 강화하고 있고 앞으로도 교류를 더 심화하고 싶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우리의 약점이 (겨울) 경기 개최 경험이 적다는 것”이라며 “평창에 가서 경기장 건설, 경기 조직, 미디어 운영, 조직위 인원 교육, 홍보 등 방면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평창조직위가 베이징조직위에 많은 지지와 도움을 준 데 대해 감사하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류 부장은 “평창은 매우 많은 경험을 갖고 있다. 우리의 미래(베이징 올림픽)에 좋은 역할을 할 것”이라며 “평창 올림픽 폐막 이후 평창조직위 동료들이 베이징에 와서 우리의 준비 작업에 참여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일본 삿포로에 경기 관계자들을 보내 교류하는 등 도쿄 올림픽 조직위와도 좋은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그는 소개했다.
류 부장은 베이징 올림픽 준비 상황에 대해 “경기장 기본 인프라가 2019년 말 완성돼 2020년부터 각종 시범경기가 열릴 것”이라며 “멋지고 탁월한 올림픽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