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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읽는 동아일보/강신영]남의 일이 아닌 고독사

입력 | 2017-12-01 03:00:00


11월 29일자 A31면 ‘배우 이미지 고독사, 숨진 지 2주 만에 발견’이라는 안타까운 기사를 읽었다. 이 씨가 실제 고독사로 숨진 것인지는 아직 알 수 없으나 주변에서 고독사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

필자도 혼자 살고 있고 주변에 혼자 사는 지인이 많아서 이 문제는 늘 관심이 되고 있다. 오죽하면 고독사 유품정리업이 신종 유망 직종이라는 말까지 나올까. 지인에게 전화나 문자를 보냈는데 답이 안 오면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닐까 하고 걱정해 본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그래서 간단한 답이라도 즉시 보내는 것이 예의다. 아직도 고집스럽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안 하는 사람은 민폐에 속한다.

고독사를 예방하려면 스스로 문을 열어야 한다. 혼자 사는 사람들은 혼자만의 편안함을 즐기는 분이 많다. 심지어 형제나 자녀들에게도 부담을 줄까 봐 ‘무소식이 희소식’인 상태가 흔하다. 그러다 보면 고독사로 숨져도 모르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형제나 자녀와의 교류가 뜸한 사람은 특히 인근에 주기적인 만남이 있는 네트워크를 만들어 놓는 것이 바람직하다. 단순한 수다 클럽이든 취미 교실이든 비슷한 사람끼리 유유상종하며 주기적으로 어울리면 된다. 요즘은 지역별로 여러 가지 커뮤니티 프로그램이 많다. 마음만 있으면 경제적 부담 없이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다. 이제 사회적으로 이 문제에 대한 예방 시스템을 갖춰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강신영 한국시니어블로거협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