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정운 2집 앨범 ‘오늘 같은 밤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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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박정운 씨(52)가 2000억 원대 가상화폐 투자 사기사건에 연루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보도가 27일 나왔다. 박 씨는 1990년대 ‘오늘 같은 밤이면(1992)’을 부르며 인기를 끈 가수다.
박정운은 1989년 1집 ‘후, 미(WHO, Me)’로 데뷔했다. 같은 해 가수 장필순, 오석준과 함께 결성한 프로젝트 그룹 ‘오장박’의 ‘내일이 찾아오면’을 통해 조금씩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또 ‘오늘 같은 밤이면’을 비롯해 ‘먼 훗날에’ 등 히트곡을 냈다. 자신의 히트곡을 직접 작사·작곡하면서 싱어송라이터로서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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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국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박 씨가 A 씨의 가상화폐 사기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인천지방검찰청은 박 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하고 지난 3일 그가 대표로 있는 홍보대행업체를 압수수색했다.
A 씨 등은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가상화폐 ‘이더리움’을 생성할 수 있는 채굴기에 투자하면 수익금을 가상화폐로 돌려주겠다고 속여 투자자들로부터 2000여억 원 중 상당액을 빼돌린 혐의다. A 씨는 국외로 도주했고, 검찰은 A 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에 공조수사를 요청했다. 앞서 A 씨가 회장으로 있는 회사의 간부인 B 씨 등 3명을 특가법상 사기 및 횡령 등 혐의로 구속한 상태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