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30주년 앞두고 밝혀
김 씨는 KAL기 폭파 사건 30주년(29일)을 앞두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5일(현지 시간) 공개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북한은 원래 테러 국가이자 거짓으로 이뤄진 국가”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최근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재지정과 함께 국제적인 제재를 강력하게 한다면 북한에서도 효과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 KAL기 사건으로 북한이 테러지원국에 지정됐다가 2008년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해제한 것에 대해선 “당시 공식 사과를 받지 않고 해준 것은 잘못”이라고 강조했다. 테러와 관련해 북한에 책임 있는 태도를 강하게 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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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에 납치된 일본인 요코타 메구미를 처음엔 직접 본 적이 없다고 하다가 나중에 본 적이 있다고 번복한 것에 대해선 “처음에는 요코타에게 피해가 갈까 봐 말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사건 30주년에 대한 감회엔 “돌아가신 분들, 그리고 유족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고 항상 기도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0년은 사건의 진상을 알리기 위한 활동을 많이 했고, 그 이후 15년은 좌파정부 때 가짜로 몰려서 탄압받고 (거주지가) 노출돼 쫓겨나 지금까지도 어려운 피란 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