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구리시체육관에서 벌어진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KDB생명 전에서 삼성생명 토마스가 KDB생명 구슬의 수비를 뚫고 공격하고 있다. 구리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3연패 수렁 삼성생명 구하고 KDB생명 격파
부상 결장한 KDB 로이드…잔여시즌 불투명
앨리사 토마스가 돌아온 삼성생명이 KDB생명을 상대로 3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생명은 26일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KDB생명에 84-66의 대승을 거두고 3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났다.
토마스가 복귀하자 삼성생명에게 승리가 다가왔다. 토마스는 장요근(골반주위 근육) 부상으로 최근 4경기에 결장했다. 팀의 득점, 리바운드를 상당부분 책임지는 토마스의 공백은 삼성생명에게 엄청난 타격이었다. 이 기간 동안 삼성생명은 1승3패에 그쳤다.
후반에도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토마스는 집요한 골밑 돌파를 통해 상대의 파울을 얻어내는 등 부상 후유증마저 완전히 털어냈다. 일찌감치 승세를 굳힌 삼성생명은 4쿼터 중반 주전들을 모두 빼고 박다정, 신재영, 김민정 등 그동안 출전시간이 부족했던 선수들을 투입하는 여유를 보이며 경기를 마무리 했다.
3연패에서 탈출한 삼성생명은 4승5패가 되면서 단독 4위가 됐다.
반면 KDB생명은 경기당 19.1점을 기록했던 주얼 로이드가 발등 피로골절 부상으로 경기에 빠진 공백이 너무 컸다. 3연패를 당한 최하위 KDB생명(2승7패)은 5위 KEB하나은행(3승5패)과의 격차가 1.5경기로 더 벌어졌다. KDB생명은 진안(17점·4리바운드), 구슬(14점)이 그나마 분전했다. KDB생명이 외국인선수 1라운드에서 지명한 로이드는 발등 피로골절 부상으로 잔여시즌 출장이 불투명해졌다. 교체 외국인선수를 알아봐야하는 처지다. 프로농구는 외국인선수의 몸 상태와 출전여부에 따라 팀의 성적이 이처럼 롤러코스트를 탄다. 그런 면에서 우리 여자프로농구 감독의 목숨은 외국인선수의 손에 절반은 달려 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