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춘문예 원고가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 마감은 다음 달 1일.
해외에 거주하는 경우 원고를 e메일로 접수하는데, 70대 응모자 두 명이 눈에 띄었다. 한 지원자는 “중학교 때 국어 선생님의 격려 말씀이 평생 뇌리에서 사라지지 않아 정년퇴임 후 글쓰기 공부를 시작했다. 새로운 분야여서 힘도 들었지만 헤밍웨이가 말하는 ‘글 쓰는 즐거움’이란 말의 뜻을 어렴풋이나마 알게 됐다”고 밝혔다.
또 다른 지원자는 “젊은 시절부터 신춘문예에 응모하는 꿈을 꿨는데 생의 귀로에서 결단을 내렸다. 남에게 속살을 내보이는 것 같은 부끄러움이 앞서지만 삶의 마지막 언덕에서 가슴에 용기를 간직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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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