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기어 스포츠’ 써보니 수영 특화기능 강화… 영법 체크도 메뉴에 없는 운동 많아 다소 아쉬움
삼성전자의 스포츠 특화 웨어러블 ‘기어 스포츠’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본인의 움직임과 운동 기록을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하나의 자극이 된다. 자신의 신체활동을 체크하면서 조금씩이라도 활동량을 늘려가는 건 어떨까.
기어 스포츠를 약 2주간 사용해봤다. 다른 웨어러블 기기 디자인이 시계와 너무 달라 거부감이 있었는데, 다양한 시계화면을 내려받을 수 있어 바늘로 움직이는 일반 스포츠 시계를 찬 듯한 느낌을 낼 수 있었다. 기기 디자인도 둥근 사각과 원형의 회전식 베젤이 적절히 조합돼 부담스럽지 않고 시곗줄도 여러 색으로 바꿔 달 수 있다.
기어 스포츠는 운동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기록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게 돼 있다. 특히 수영 특화 기능이 강화됐다. 수영을 하면 자유형이나 접영 등 어떤 영법을 얼마나 썼는지, 한 레인을 갈 때 몇 번 스트로크를 했는지 등을 기록할 수 있다. 당연히 방수 기능이 수영 중에도 문제없도록 지원되기 때문에 샤워나 설거지 등 일상생활에서 걱정 없이 차고 생활할 수 있었다. 손목에 차고 잠을 자면 수면 중 내 심박 수나 얼마나 뒤척였는지도 알 수 있다. 심박 수나 걸음 수 체크(만보기 기능)는 기본이다.
가장 좋았던 것은 가만히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운동을 권한다는 것. 1시간 반 정도 자리에 앉아 있으면 진동을 통해 가벼운 스트레칭을 할 것을 권한다. 또 10분 이상 활발히 걸으면 역시 칭찬을 해주는데 은근히 자극이 되고 ‘몸을 움직여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아도 전화나 메시지, 알람 확인이 가능하고 간단한 답장을 보낼 수 있는 일반 스마트워치 기능도 그대로다. 4GB(기가바이트) 저장공간이 있어 스마트폰과 연동 없이도 운동하며 블루투스 음향기기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또 블루투스로 노트북과 연결하면 프레젠테이션 때 슬라이드를 넘기는 용도로 쓸 수도 있다. 다만 배터리가 아직은 용량이 부족한 느낌. 이틀 정도 연속 사용하면 불안불안해진다. 그래도 무선충전기에 올려놓기만 하면 돼서 충전은 편리한 편이다. 가격은 29만92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