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개봉한 ‘저스티스 리그’… 수능 특수 1주일 밀려 22일 ‘꾼’ 29일 ‘반드시 잡는다’ 등… 도전장 던진 한국영화 내심 기대
(왼쪽부터) ‘저스티스 리그’, ‘꾼’, ‘반드시 잡는다’
15일 오후 개봉한 ‘저스티스 리그’(감독 잭 스나이더)는 슈퍼맨이 사라진 틈을 노린 빌런(악당) 스테픈울프를 막기 위해 배트맨, 원더우먼, 아쿠아맨, 사이보그, 플래시 등이 맞서는 이야기다. 원래 대입 수험생들이 16일로 예정됐던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치고 아무 생각 없이 보면 딱 좋을 만한 영화. 그러나 15일 지진으로 수능이 일주일 연기돼 이후 흥행을 판가름하는 첫 주말 관객을 모으는 데 ‘수능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게 됐다.
이 영화 관계자는 “수능을 막 마친 관객층은 분명 흥행에 플러스 요소”라면서도 “개봉 뒤 일주일 동안 난 입소문을 듣고 수험생들이 이 영화를 선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광고 로드중
올해는 11월 1∼15일 외국 영화(51.8%), 한국 영화(48.2%)가 절반씩 관객을 나눈 상황. 지난달 25일 개봉해 한동안 박스오피스 1위를 내주지 않은 ‘토르: 라그나로크’(관객 439만 명)의 빈자리는 누가 차지할까.
팀플레이를 벌이는 DC코믹스의 슈퍼 히어로들(저스티스 리그)에게 일주일 간격을 두고 도전장을 내미는 한국 영화는 사기꾼들이 사기꾼을 속이며 팀플레이를 하는 ‘꾼’(감독 장창원)이다. 22일 개봉하는 이 영화는 현빈 유지태 등의 캐스팅과 반전 있는 줄거리가 강점이다. 각자 딴생각을 하는 등장인물들의 플레이가 관객들의 두뇌 회전을 빠르게 만들 터.
15일 개봉한 ‘7호실’(감독 이용승)도 볼만한 블랙코미디 영화다. 서울 압구정동의 망해가는 DVD방을 배경으로 점점 인생이 꼬여가는 주인(신하균)과 알바생(도경수)의 이야기를 담았다. 월세를 못 내는 상가 세입자와 빚에 내몰린 청년, 두 밑바닥 인생끼리 물어뜯는 모습이 ‘웃픈’ 영화다. ‘반드시 잡는다’(감독 김홍선)도 29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30년 전 미제 사건과 같은 수법의 살인이 시작되자 동네 터줏대감(백윤식)과 전직 형사(성동일)가 의기투합하며 펼쳐지는 스릴러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