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펜싱선수 무하마드 본떠 제작 흑인-동양인 이어… 내년 가을 출시
CNN머니는 바비를 생산하는 미국 완구업체 마텔이 13일(현지 시간) 유명 패션잡지 ‘글래머’가 주최한 올해의 여성상 시상식에서 히잡 쓴 바비를 선보였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 인형은 지난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히잡을 쓰고 경기를 펼쳐 동메달을 딴 미국 펜싱 선수 이브티하즈 무하마드를 본떠 만들어졌다. 검은색 스카프와 긴 옷을 입힌 뒤 겉에 흰색 외투를 덧댄 것이 특징이다.
마텔 측이 히잡 쓴 바비를 제작한 건 1945년 회사 창립 이래 처음이다. 백인 여성 바비 인형만 생산하던 마텔은 최근 들어 인종 다양성 차원에서 흑인과 동양인 바비를 생산했는데 히잡 바비도 이 일환이다. 무하마드 선수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어린이들이 히잡을 쓰기로 선택한 바비를 가지고 놀 수 있게 돼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제품은 내년 가을쯤 출시된다.
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