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공동경비구역(JSA)에서 총상을 입고 귀순한 북한군 병사를 치료중인 경기 수원 아주대학교 이국종 교수에 높은 관심이 쏠린다. 이 교수는 ‘아덴만의 여명’ 작전 중 총상을 입은 석해균 선장을 치료했던 중증외상치료 전문의다.
이 교수는 의학 드라마인 MBC ‘골든타임’, SBS ‘낭만닥터 김사부’의 모델이기도 하다.
이 교수는 과거 JTBC '말하는대로'에 출연해 “골든타임의 최희라 작가가 병원에서 두 달 동안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외상외과를 전공한 의사들은 아픈 기억이 많다. 몇 달씩 사투를 벌이다 떠나보낸 분들이 많다. 그런 분들이 100여명이 넘는다. 그래서 세상에 빚이 많다. 웃을 일이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네가 가까이 가면 갈수록 환자가 살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우리 외상센터에 적혀 있다"며 "헬기에 타서 환자를 만나는 순간부터 진료가 시작되는 거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아덴 만 여명 작전’과 관련한 수식어가 따라 붙는 것에 대해서도 “사실 그때 목숨 걸고 접전했던 건 군인들이었다. 그 분들이 목숨을 걸고 작전을 했는데 내 이름이 괜히 오르내리는 것 같아 쑥스럽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31분께 JSA에서 총상을 입은 채 귀순한 병사는 유엔군사령부의 헬기를 이용해 오후 4시50분께 아주대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귀순 병사는 오후 5시20분쯤 수술실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지며, 이 후 건강 상태는 현재까지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