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현대 U-12팀수비수 김민혁.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최고의 수비수가 되고 싶어요.”
울산현대 12세 이하(U-12)팀은 12일 구미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신정초등학교와의 ‘2017 대교눈높이 전국 초등 축구리그 왕중왕전’결승전에서 1-0으로 승리하고 초등리그 최강자에 등극했다. 대회 최우수선수상(MVP)은 수비수 김민혁(12)이 받았다. 팀의 주축 수비수로 활약하면서 결승전에서 팀이 무실점을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그라운드에서는 팀 수비의 중추로 활약해 2017년 초등리그 최고의 선수 자리에 올랐지만, 그라운드 밖에서는 수줍은 많은 초등학생이었다. 우승 소감을 묻는 질문에 마냥 부끄러워하면서 “좋아요”라고만 짧게 대답했다.
인터뷰 내내 수줍어하던 김민혁은 결승전 무실점 결과를 애기할 때는 연신 미소를 지으며 “좋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초등리그 왕중왕전 MVP 수상은 김민혁의 가족들에게도 잊을 수 없는 추억이다. 이날 경기장에는 부모님과 외조부모, 친척들이 자리했다. 김민혁의 외조부는 “손자가 너무 자랑스럽다. 앞으로도 열심히 해서 훌륭한 선수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손자를 향해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한편 대회 득점왕은 수원FC U-12의 이원성, 수비상은 울산현대 U-12의 맹정환, 골키퍼상은 울산현대 U-12의 이창민, 우수선수상은 신정초의 이재민이 각각 차지했다.
구미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