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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허훈 15득점 7도움 성공 데뷔전

입력 | 2017-11-08 03:00:00

팀은 SK에 완패… 4연패 수령




신인 최대어 허훈(사진)이 프로무대 데뷔전에서 흠잡을 데 없는 경기력을 보였다. 하지만 허훈의 분전도 마땅한 해결사가 없는 kt에 승리를 안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kt가 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SK전에서 후반 들어 무너지며 75-94로 완패해 4연패에 빠졌다.

1쿼터 종료 44초를 남기고 주전 가드 이재도와 교체된 허훈의 프로 첫 공식 기록은 실책이 됐다. 이광재에게 길게 넘겨주려던 패스가 변기훈의 손에 잡히며 속공 찬스를 줬고 1쿼터 시작부터 10-0으로 앞서던 kt는 결국 이 실책으로 18-18 동점을 허용한 채 1쿼터를 마쳤다.

하지만 2쿼터 시작부터 투입된 허훈은 언제 실책을 했느냐는 듯 여유 있게 공격을 주도했다. 허훈의 과감한 골밑 돌파는 SK의 안방에서도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허훈은 2, 3쿼터 동안 팀 내 최다인 13득점을 거두는 등 이날 23분 21초를 뛰며 15득점 7어시스트로 팀 공격의 활로가 됐다.

허훈의 수비를 맡은 SK 변기훈은 “힘도 세고 빠르고 골까지 넣는다. 드라이빙, 패스도 좋다. 데뷔전답지 않게 센스 있게 잘하더라. 확실히 배짱이 있다”며 혀를 내둘렀다. 문경은 SK 감독 역시 “저 선수가 신인일까 느낌이 들 정도의 기량을 보여줬다. 다만 프로는 장기레이스인 만큼 몸을 만들어 가며 잘 적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kt는 3쿼터 들어 본격적으로 터진 SK의 외곽포와 연이은 속공에 맥없이 주저앉았다. SK는 애런 헤인즈, 테리코 화이트가 31점을 합작했고 김민수(23득점)와 변기훈(18득점)이 나란히 3점슛 4개를 성공시키며 쉽게 달아났다.

반면 kt는 리온 윌리엄스(5득점), 웬델 맥키네스(무득점)가 동반 부진에 빠졌다. 허훈은 “꼭 이기고 싶었는데 결과가 안 좋아 아쉽다. 팀도 이기고 개인 성적도 좋아야 한다. 하루 빨리 팀이 연패를 끊었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LG는 삼성을 81-69로 눌렀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