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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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가구업체 한샘이 사내 성폭행 논란에 휩싸여 소비자들의 불매운동까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피해자인 신입 여직원 A 씨(25) 측 변호인은 "A 씨가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셔서 많이 힘을 얻고 담담하게 지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래도 아직 당황스러워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샘 성폭행 피해자 측 김상균 변호사는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통화에서 A 씨가 지난달 29일 성추문 사건을 \'네이트판\'에 작성한 이유에 대해 "복직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 본인은 피해자인데 자신의 명예가 실추되는 느낌을 받아 많은 분들에게 공감을 얻고 위로를 받기 위해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피해자는 회사 내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던 동료들이 있었는데 이들이 마치 피해자가 가해자인 것 처럼 소문이 났다고 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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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사건인 지난해 12월 수습 기간 동기로부터 화장실 몰카 피해를 당한 사건에 대해선 "가해자 아버지가 찾아와 사과하셔서 A 씨가가 용서했다"라고 말했다.
지난 1월 13~14일에 발생한 2차 사건인 교육 담당자(B 씨) 성폭행 사건에 대해선 "A 씨 입장은 B 씨가 자연스럽게 접근해 A 씨가 유인을 당해서 모텔을 가게 됐고 14일 새벽부터 오전까지 감금 및 강간을 당했다는 게 A 씨 주장"이라고 밝혔다.
B 씨가 사건 후에도 자연스러운 카카오톡 대화를 이어갔다며 \'자발적인 성관계\'였다고 주장하는데 대해선 "13일까지는 인간적인 호감에 서로의 대화가 오고가는 것이 분명히 보여진다. 하지만 사건 발생 후 A 씨의 어투는 분명히 다르다. B 씨가 모텔을 (먼저) 나가고 나서 전화를 계속했지만 전화를 안 받고, 카톡도 몇 시간이 지난 후 계속 고민한다"고 말했다.
이어 "A 씨는 아무 문제 없었다는 B 씨의 태도에 엄청난 혼란을 느끼게 된 것. 사건 전후로 카톡을 보면 여성의 태도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후 다음날 A 씨는 회사에 성폭행 피해를 알리고 경찰에 고소했다. 하지만 A 씨는 \'고소 취하서\'를 썼고, B 씨는 무혐의로 풀려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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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씨는 3차 사건인 성추행 사건의 가해자다. C 씨는 지난 4월 A 씨를 부산의 한 리조트에서 성폭행하려 했다. 결국 C 씨는 한샘에서 해고됐다.
김 변호사는 마지막으로 "경찰 재수사를 위해 추가 증거를 수집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A 씨의 진술이 워낙 일관되고 제가 무수한 성범죄 사건을 하면서 피해자들을 보며 느꼈던 것 가운데 A 씨의 진술은 매우 신빙성이 있다고 믿고 있다. 그래서 분명 방법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