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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바위 3, 4Q 14점 몰아넣기… 전자랜드 1074일 만의 5연승

입력 | 2017-11-06 03:00:00

모비스 추격 막고 시즌 6승4패… 선두 SK는 오리온 41점 차 대파




차바위. KBL 제공

평소 서로 존경하는 연세대 선후배 사이인 두 유 감독의 대결에서 ‘후배’ 유 감독이 ‘선배’ 유 감독을 이겼다. 유도훈 감독이 이끄는 전자랜드는 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벌어진 2017∼2018시즌 정관장 프로농구에서 유재학 감독의 현대모비스를 90-68로 꺾었다. 전자랜드는 1074일 만에 5연승을 달렸다. 시즌 성적 6승 4패. 반면 현대모비스는 2연승을 마치며 5승 5패가 됐다.

전자랜드가 도망가면 현대모비스가 쫓아가는 양상으로 진행된 경기는 3쿼터 막판 3점포 한 방으로 흐름이 전자랜드 쪽으로 꺾였다. 3쿼터 2분여를 남기고 55-52로 전자랜드가 쫓긴 상황에서 차바위가 약간 급하게 던진 3점포가 림에 빨려 들어가면서 현대모비스는 걷잡을 수 없이 무너졌다. 이어 정효근의 덩크슛, 차바위가 다시 3점 라인 밖에서 절묘한 반칙 유도로 얻은 자유투 3개를 모두 넣고 브랜드 브라운의 팁인까지 성공되며 3쿼터 종료 전 66-57까지 달아났다.

시즌 직전 “전자랜드의 국내 선수는 최고다. 단점이 보이지 않는다”며 전자랜드의 우승을 예상했던 유재학 감독의 말이 3, 4쿼터에서 한꺼번에 입증됐다. 가드 조쉬 셀비가 4득점에 그쳤지만 국내 포워드들이 적극적으로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다. 1, 2쿼터 무득점에 묶인 차바위는 3, 4쿼터에서 14점을 폭발시키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가드 박찬희는 11득점에 7도움으로 야전사령관 역할을 충실히 했고, 정효근(12득점), 강상재(15득점)도 득점에 가담했다. 브라운은 23득점, 15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기록했다. 7연승 행진을 하다 2연패를 당한 SK는 오리온을 105-64로 대파하고 선두를 지켰다. KCC는 삼성을 95-83으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