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원-방탄소년단-엑소 등… 스케줄 알려주는 서비스 인기 포털도 가수 통합검색 결과에 활동 일정 시간순으로 보여줘
아이돌 그룹 세븐틴이 최근 공개한 ‘컴백 타임테이블’. 일자별로 콘셉트 사진 공개, 앨범 예약판매 개시, 수록곡명 공개, 티저 동영상 공개 등 일정이 빼곡히 적혀 있다. 플레디스 제공
23일 스마트폰 기본 달력을 켜니 ‘상강’이란 절기명 아래로 아이돌 그룹 워너원의 스케줄이 주르륵 떴다. 일정 정보 서비스 ‘린더(linder.kr)’에 들어가 ‘워너원 스케줄’을 구독했더니 친구 생일, 미팅 약속 사이로 워너원의 스케줄이 빼곡히 적혔다.
최근 인기 가수의 일정 정보가 새로운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간 전화사서함, 팬 카페, 가수 공식 홈페이지 등의 형태였던 인기 가수의 스케줄 정보 공개가 포털사이트, 달력 서비스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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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 타임테이블’ 공개는 가수의 주요 홍보 활동이 됐다. 세븐틴, 주니엘 등은 최근 컴백 10∼20일 전부터 트랙리스트(수록곡 제목), 티저 사진, 티저 동영상, 앨범 패키지(포장) 공개 일정을 보도자료 형태로 예고했다. 한 가요 기획사 관계자는 “수많은 아이돌의 경쟁 속에 해당 가수에 대한 주목도와 팬덤 결속력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유명인 모바일 검색의 ‘타임라인’을 확대한다. 가수의 스케줄과 활동 관련 기사 등을 연대기 형태로 보여주는 서비스. 지난해 말 50여 종으로 시작해 최근 인물 수 1000종을 돌파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연내로 가수를 넘어 기타 유명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박 팀장은 “향후 인공지능 비서 사용이 보편화될수록 ‘이번 주말에 재밌는 일 뭐 있나 봐줘’ 같은 명령어에 대응하는 일정 데이터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임희윤 기자 i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