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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승 “아쉬움도 미련도 없다”

입력 | 2017-10-31 03:00:00

조계종 총무원장 퇴임법회서 소회




대한불교조계종 제34대 총무원장인 자승 스님(사진)이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퇴임 법회를 가졌다. 자승 스님은 퇴임사에서 “종단의 안정과 화합, 발전은 총무원장 개인의 능력이 아닌 종단 집행부와 중앙종회, 교구본사와 사찰 등 모두의 합심과 원력으로 이뤄진다”며 “부덕함도 부족함도 모두가 잘 메워주었기에 아쉬움도 미련도 없다”고 밝혔다. 스님은 또 “차기 총무원장으로 훌륭한 분을 모셨으니 더 나은 종단의 역사를 선명하게 새겨나가게 될 것”이라며 “늘 그래왔듯 종단을 위한 희생정신으로 봉사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009년 제33대 총무원장으로 취임했던 자승 스님은 2013년 재선에 성공하며 8년 동안 총무원장으로 조계종을 이끌었다. 1994년 종단 개혁 이후 연임한 총무원장은 처음이었다. 31일 공식 임기가 끝나는 스님은 다음 달 강원 인제군 백담사로 가서 12월 2일부터 3개월 동안 외부 출입을 일절 금하는 무문관(無門關) 수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12일 선거에서 제35대 총무원장으로 선출된 설정 스님은 다음 달 1일 취임 법회를 가진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