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도민호. 사진=MBC ‘어게인 인기가요 베스트50’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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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듀오 육각수 원년 멤버 도민호(본명 도중운)가 지병으로 숨을 거둔 가운데, 그의 활동 이력이 주목받고 있다.
도민호는 조성환과 함께 출전한 1995년 MBC ‘강변가요제’에서 가요와 국악이 혼합된 독특한 노래 ‘흥보가 기가 막혀’로 금상과 인기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렸다.
두 사람은 연습 도중 생수를 마시다가 당시 건강 이슈였던 육각수 이론에서 팀명을 따온 것으로 알려졌다. 물의 분자형태인 육각수처럼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물을 공급하겠다는 의미로 팀명을 지은 이들은 ‘흥보가 기가 막혀’로 그해를 휩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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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육각수는 판소리와 랩이 섞인 특이한 노래로 대중적인 인기를 누렸다. 강변가요제 다음 해인 1996년 육각수 1집 앨범 ‘다시’를 발매하며 인기 남성 듀오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이들의 전성기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당시 과도한 스케줄과 멤버 간 음악적인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조성환이 군 입대를 택하면서 1997년 발매한 2집을 끝으로 육각수는 1998년 해체의 길을 걸었다.
도민호는 육각수 해체 이후 컨츄리 꼬꼬 등 음반 프로듀서로 활동하다 2000년 음악 공부를 위해 일본으로 유학을 떠났다. 이후 도민호는 일본 콜럼비아레코드에서 싱글 ‘사요나라 유키노 요니(이별은 눈처럼)’를 발표하는 등 음악 활동을 이어갔다.
일본 활동을 중단하고 귀국한 도민호는 육각수 해체 10년 만인 지난 2007년 조성환과 재결합을 발표하고 육각수 3집 ‘버텨’를 발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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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고인은 30일 오랜 투병 끝에 간경화로 세상을 떠났으며, 발인은 내달 1일 오전 8시 도봉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