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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검찰, 정권의 충견들만 난무…개판됐다”

입력 | 2017-10-30 11:22:00

사진=홍준표 대표 소셜미디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30일 “요즘 검사들을 보면 검사로서의 의기는 간데없고 정권의 앞잡이가 되어 충견들만 난무하는 개판인 검찰이 됐다”며 “공수처라도 만들어서 새롭게 시작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지 않은가”라고 밝혔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검찰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1990년 10월말 경 서울 영등포 남부지청 형사3부에서 검사를 하고 있을 때 검사실에서 오후에 혼자 생각을 정리해본 일이 있다. 30년 후에는 내가 뭘 하고 있을까?”라고 말문을 열었다.

홍 대표는 “1988년 10월 노량진 수산시장 강탈사건을 수사하면서 검찰 수뇌부의 부당한 지시를 거부하여 특수부 4개월 만에 형사3부로 쫓겨난 전력이 있어 ‘검사장 승진은 못할 것이고 한직인 고검검사를 전전하다가 어느 한적한 시골에 가서 변호사나 하고 있을 것이다’ 그 때 제 생각이 그랬다”며 “그러나 나가는 날까지 검사로서 내 임무에는 충실하자고 다짐한 일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요즘 검사들을 보면 검사로서의 의기는 간데없고 정권의 앞잡이가 되어 충견들만 난무하는 그야말로 개판인 검찰이 됐다”며 “정권은 한 순간이고 검찰은 영원하다는 의기와 정의에 충만한 검사들은 눈을 씻고 봐도 없어진지 오래고 오로지 눈 앞 출세에만 눈이 멀어 한줌도 안 되는 정권실세의 눈에 들기 위해 몸부림치는 요즘 검사들을 보면서 이 나라가 어디로 가는지 암담하기 그지없다”고 질타했다.

또한 “‘버리면 얻는다’는 단순한 논리도 터득하지 못하고 출세의 탐욕에 허덕이는 후배 검사들을 보면서 내 나라의 앞날을 걱정한다”며 “차라리 이럴 바에는 공수처라도 만들어서 새롭게 시작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지 않은가 하는 극단적인 생각도 하게 된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검찰이 대오각성하고 본래의 검찰로 돌아가기를 강력히 촉구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앞으로 국민들로부터 철퇴를 맞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홍 대표는 이달 16일 법무부가 발표한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방안에 대해 “지금 있는 검찰청도 (대통령이) 충견처럼 부리고 있는데 더 사납고 말 잘 듣는 맹견 한마리를 새로 만들겠다는 그런 법안에 불과하다”고 밝힌 바 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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