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신설선 개통후 관심 증폭
우이선 경전철
이 노선들이 모두 뚫리면 서울 시내에서 도보로 10분 내에 철도를 이용할 수 있는 지역이 현재 62%에서 72%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예정 노선의 전철역 인근에 올해 말까지 새 아파트 분양도 잇따를 계획이어서 예비 청약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다만 일부 경전철은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하고, 정부의 잇단 규제로 주택시장이 주춤하고 있어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경전철 신(新)역세권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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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신설선이 지나는 강북구 미아동, 성북구 정릉동 등이 대표적인 개통 수혜 지역으로 꼽힌다. 실제 미아동은 올해 1∼9월 강북구에서 가장 많은 900건의 매매 거래가 이뤄졌다. 우이신설역 솔샘역 인근의 미아동 ‘SK북한산시티’(전용면적 84m² 기준)는 올 6월 3억9000만∼4억 원대에 거래되다가 경전철 개통 이후 현재 4억3000만 원대에 매물이 나온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우이신설선 개통으로 경전철 주변 지역이 새로운 역세권으로 불리며 효과를 보고 있다”며 “발 빠른 수요자들이 경전철 효과를 선점할 수 있는 신설 노선 예정 지역에 관심을 두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신림선 공사 중, 동북선도 본격 사업 추진
우이신설선에 이어 개통을 앞둔 경전철은 여의도 일대와 서울대 앞을 연결하는 8.06km 길이의 ‘신림선’이다. 지난해 2월 착공에 들어가 2021년 개통될 예정이다. 샛강역(9호선) 대방역(1호선) 보라매역(7호선) 신림역(2호선) 등 11개 역을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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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선 상계역 인근에서는 한화건설이 상계동 상계주공 8단지를 재건축하는 ‘노원 상계 꿈에그린’을 12월 분양할 예정이다. 동북선은 왕십리역∼고려대역∼월계역∼상계역을 잇는 노선으로, 올해 말 실시협약 체결을 거쳐 2024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전철역이 없는 노원구 중계동 은행 사거리에서 왕십리역까지 약 50분이 걸리는데 동북선이 개통되면 22분 정도로 줄어들 예정이다.
민자사업 적격성 조사를 진행 중인 서부선의 새절역 인근에서는 한진중공업이 ‘백련산 해모로’를 분양하고 있다. 서부선은 새절역∼신촌∼서울대입구역으로 이어진다. 경전철 면목선의 늘푸른공원역(예정) 주변에선 현대산업개발이 ‘사가정 아이파크’를 분양 중이다. 7호선 사가정역과도 인접한 역세권 단지다. 면목선은 청량리∼면목동∼신내동을 연결할 예정이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