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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신형 ‘수소버스’, 내년 1월 울산서 운행

입력 | 2017-10-26 17:00:00


현대자동차가 울산광역시와 함께 수소전기버스(수소버스)를 노선버스로 활용하기 위한 시범사업에 착수했다.

현대차는 26일 울산시 옥동 수소충전소에서 신형 수소버스를 공개하고 ‘울산시 수소버스 시범사업 출범식’을 진행했다.

이번에 공개된 신형 수소버스는 3세대 모델로 정부 인증을 거쳐 내년 1월부터 울산시 시내버스 정기노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전 세대 모델에 비해 가속성능과 등판능력이 개선됐고 내구성능이 향상돼 노선버스 운행에 적합하다고 현대차 측은 강조했다.

수소버스가 국내 버스노선에 투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는 도심 운행이 많은 대중교통 특성상 소비자들의 탑승 경험을 늘려 수소차의 성능과 안정성, 친환경성 등 장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에 따르면 수소버스는 오염물질 배출이 없는 무공해 차량이다. 고성능 공기정화필터가 장착돼 중형 디젤차 약 40대가 배출하는 미세먼지도 정화할 수 있다. 또한 시내버스 특성상 정차 후 재출발이 많은 운행 환경에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저속 주행 상황에서의 초반 가속성능을 약 23% 개선했다. 여기에 등판능력은 기존 대비 13% 향상시켰고 품질 개선과 기술력 제고 등을 통해 내구성도 강화했다.
 
외관은 친환경차 특유의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공들였다. 화이트 컬러에 블루라인을 조합해 깔끔한 느낌을 구현했고 LED 주간주행등과 미래적인 디자인의 헤드램프, LED 테일램프 등이 더해졌다. 신형 수소버스에 적용된 디자인은 지난 5월 공개한 전기버스 ‘일렉시티’와 동일한 모양으로 향후 친환경 버스 라인업에 반영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3세대 신형 수소버스를 내년 상반기 열리는 평창올림픽에 투입할 계획이다.

유럽의 경우 수소버스 상용화를 위한 전용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며 오는 2020년까지 500~1000대가 보급될 전망이다. 일본은 도요타가 최근 모터쇼를 통해 새로운 수소버스 콘셉트를 공개했다. 양산 모델은 내년부터 판매에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수소올림픽’으로 명명한 2020년 도쿄올림픽에 수소버스 50대를 투입한 뒤 본격적으로 상용화에 나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중국은 현재 윈푸와 루가우시 등에서 실증 사업을 진행 중이다. 정부 차원에서도 수소버스 대중화를 위해 대당 30만~50만 위안의 정부 보조금도 지급하고 있다.

이날 수소버스 시범사업 출범식에서는 수소복합충전소 준공식도 열렸다. 이 충전소는 기존 LPG 충전소에서 수소충전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졌다. 이미 구축된 인프라를 활용해 수소충전소를 확대하겠다는 현대차의 전략이 반영된 것으로 수소전기차 충전에 대한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오규택 울산광역시 부시장은 “울산시는 오는 2020년까지 수소전기차 4000대를 보급하고 수소충전소 12기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현대차가 개발한 신형 수소버스 시범운행을 통해 수소차 대중화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업부는 오는 2022년까지 수소차 1만5000대를 보급하고 전국 수소충전소 310개 구축을 목표로 정하고 관련 정책 과제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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