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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전 대통령 38주기 추도식’서 쫓겨난 류석춘 “나도 박정희 존경…어이 없어”

입력 | 2017-10-26 16:49:00

류석춘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


故(고) 박정희 전 대통령 38주기 추도식에서 친박 지지자들에게 쫓겨난 류석춘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이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류 위원장은 26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38주기 추도식에 참석했다. 하지만 분위기는 냉담했다. 친박(친박근혜) 단체 회원 여러명은 류 위원장이 등장하자마자 몰아붙였다.

분노한 일부 친박 단체 회원들은 그를 둘러싸며 "나가라", "물러나라", "여기가 어디라고 오냐"라며 소리쳤다. 항의가 10여분간 계속되자 류 위원장은 결국 안전요원들과 함께 돌아갔다.


류 위원장은 이날 뉴스1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 사람들이 얼마나 박정희 전 대통령을 사랑하는지 모르겠으나 나도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논문도 여러 개 썼을 만큼 존경하는 사람이다"라며 "이렇게까지 욕보여도 되나. 너무 어이가 없다"고 토로했다.

친박 지지자들의 분노는 최근 자유한국당 혁신위가 박 전 대통령과 친박 핵심인 서청원, 최경환 의원에게 탈당을 권유한데 대한 항의로 보인다.

이날 류 위원장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국당이 이번에 인적청산을 못 하면 내년 지방선거는 보나마나 폭망"이라며 "홍준표 대표도 (3인 출당과 관련해) 혁신위가 권고한 대로 하려고 하는데 다른 분들이 반대하고 있는 상황. 이는 홍 대표의 정치적 생명이 걸려있는 일"이라며 박 전 대통령, 서 의원, 최 의원의 출당을 압박했다.

이어 서·최 두 의원에 대해서 "그 두 분마저 책임을 안 지면 도대체 누가 책임을 져야 되는지 한 번 답을 해 보라. 만약에 안 되면 저 뿐 아니라 당 대표도 중대 결심을 하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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