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이용호 정책위원장. 사진=동아일보 DB
국민의당 이용호 정책위의장은 26일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내로남불 종목 코리안 시리즈’ 우승후보감”이라고 비난했다.
이 정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새 정부의 인사 참사가 아직 진행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종학 후보자의 중학생 장녀가 서울 중구 충무로5가에 있는 34억 원대 상가 건물 중 4분의 1에 해당하는 지분을 외조모로부터 2015년 11월 증여받았다는 사실이 25일 확인됐다. 이는 홍 후보자의 장모가 건물 지분을 자녀들에게 증여하면서 이 가운데 절반을 홍 후보자의 아내와 장녀에게 각각 반씩 나눠준 것이다.
이 정책위원장은 “문제는 증여과정이나 증여세 납부여부가 아니”라며 “경실련 재벌개혁위원장과 경제정의연구소장을 역임한 홍 후보자는 평소 ‘과다한 상속‧증여 등 부의 세습이 서민의 의욕을 꺾는다’면서 부의 세습을 반대하던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부자 장모 없는 사위들, 부자 할머니 없는 아이들의 한숨소리가 들리는 듯하다”라며 “중소벤처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 대다수는 서민이다. 홍 후보자의 말을 돌려드린다. 홍 후보자가 장관이 되는 것은 중소벤처기업에 종사하는 서민과 소상공인의 의욕을 꺾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홍 후보자는 또 과거에 재벌을 암세포에 비유하기도 하고, 정치인은 ‘표를 준 국민을 위해서만 뛴다’는 취지의 말을 하기도 했다”며 “장관으로 적당한지 스스로 되돌아보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