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곡주와 풍류의 만남’이란 주제의 한산소곡주 축제가 27∼29일 충남 서천군 한산시장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가 세 번째 축제다. 특히 이번에는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의 배경인 신성리 갈대밭에서 열리는 서천 달빛문화 갈대축제(28∼29일)와 연계해 열린다. 소곡주 취흥에 달빛 쏟아지는 갈대밭을 걷는 맛과 멋의 축제다.
서천 전통예술단 ‘혼’과 몽골국립예술단이 함께 연출한 주제 공연이 준비됐다. 서천군 풍악놀이 한마당과 소곡주 안주대첩, 앉은뱅이술 사수대회, 소곡주 칵테일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나장연 한산소곡주축제추진위원장은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킬러 콘텐츠를 준비했으니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주막거리에서는 지역 청년 연기자들이 과거 풍류시대를 재현하는 민속거리 상황극을 펼친다, 관람객들이 한산소곡주의 풍미를 더 느낄 수 있도록 마을 사람들이 풍성한 안주를 마련했다. 축제장 내 저잣거리에서는 20여 업체가 ‘한산소곡주 무제한’이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한산소곡주는 예부터 선비들이 풍류를 즐기면서 마신 명주다. 1500년 전 백제 왕실에서 즐겼다고 전해진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