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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진흥위 신임위원 7명 선임

입력 | 2017-10-24 03:00:00

문체부, 공석인 위원장 인선 곧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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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체육관광부가 신임 영화진흥위원회 위원 7인을 선임했다고 23일 밝혔다.

신임 위원은 강원숙 영화프로듀서(48), 김영호 영화촬영감독(47), 김현정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 대표(48), 모지은 영화감독(42), 이준동 나우필름 대표(60), 조영각 한국독립영화협회 이사(47), 주유신 영산대 게임영화학부 교수(52)다. 비상임 위원으로 임기는 2019년 10월 22일까지 2년이다.

이번 신임 위원들은 영화계 각계의 현장을 대표하는 인사로 구성됐다. 여성 위원이 총 4명으로 위원 정수 8명의 절반을 차지했다. 문체부는 올해 7월 영화 단체들을 상대로 후보자를 추천받았다. 조영각 전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은 독립영화계에서 추천한 인사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가 추천한 이준동 대표는 노무현 정부 시절 문화관광부 장관을 지낸 이창동 감독의 동생이다. 두 형제는 2010년 칸 영화제 각본상 수상작인 ‘시(詩)’, ‘오아시스’ 등을 함께 만들었다.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 등을 연출한 모지은 감독은 한국영화감독조합 분쟁조정위원으로 활동했다. 김현정 대표는 ‘스캔들’ ‘라듸오데이즈’, ‘덕혜옹주’ 등의 각본을 썼다. 주유신 교수는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수석프로그래머를 맡고 있다.

영화계는 현장 인사가 대거 신임 위원으로 뽑혔다며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정지욱 영화평론가는 “과거 영진위원들이 주로 행정가와 제작자 위주였다면 이번엔 촬영감독, 시나리오 작가 등 젊은 영화인이 대거 선출된 것이 특징”이라고 평가했다. 안병호 전국영화산업노조 위원장은 “영화계 현장 인사들이 많이 선출된 것은 고무적이지만 영화계 노동자들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위원들이 반영되지 못한 것은 아쉽다”고 밝혔다.

영진위는 정부가 임명하는 위원장을 포함한 9인의 위원이 운영하는 합의제 기관이다. 문체부는 위원들을 중심으로 한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위원장 인사에도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부위원장은 31일 신임 위원들의 회의에서 호선으로 선출될 예정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영진위원장을 문체부 장관이 임명하게 돼 있는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위원들의 호선으로 위원장을 선출할 계획이었지만 법 개정이 늦어져 이번 인사에선 적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