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워라밸’ 실천 기업 11곳 선정… 직원이 직접 평가 퇴근시간 유연화-포상 휴가 등 업무 생산성 높이고 애사심 키워
유통·교육·광고서비스 부문깵 ‘휴넷’ 창립 15주년 기념 나눔 행사
일자리 포털사이트 잡플래닛과 고용노동부가 9월 공동으로 선정한 ‘일과 생활의 균형(Work and Life Balance·워라밸)’이 우수한 중소기업들의 독특하고 기발한 면면이다. 고용부는 일과 생활이 균형을 이루는 문화 확산을 위해 이러한 ‘워라밸’ 우수 기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는 잡플래닛 사이트의 기업평가에 직장인 스스로가 자발적으로 자기 회사를 평가한 점수를 기반으로 고용부가 해당 업체들의 피보험자 수, 고용유지율, 노동관계법 위반 여부, 일·생활 균형을 위한 기업의 노력 등을 감안해 이뤄졌다.
제조업 부문… ‘디엔에프’ 김장 행사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한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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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선정된 11개 중소기업은 △제조업 부문에서는 쎄트렉아이, 메타바이오메드, 디엔에프 △정보통신 부문에서는 투게더스, 직방, 포시에스, 지란지교소프트 △유통·교육·광고서비스 부문에서는 본아이에프, 휴넷, 열심히커뮤니케이션즈, 쥬비스다. 직장인들이 잡플래닛에 스스로 자기 회사를 평가한 ‘업무와 삶의 균형 점수’가 높은 기업 중 고용유지율이 높고, 노동관계법을 위반하지 않았으며 워라밸을 위해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는 기업을 중심으로 선정했다. 선정된 기업은 잡플래닛 사이트에 ‘워라밸 실천기업’ 로고가 표시되고 정부 포상 선정 때 우대를 받는다.
제조업 부문… ‘메타바이오메드’ 음악회
개인 맞춤 근무와 레포츠 위주의 회식
업무와 삶의 균형 점수가 가장 높은 투게더스는 워라밸 관련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야근을 하면 다음 날 출근을 늦출 수 있고 문화생활을 즐기는 회식을 장려해 연말에는 좋은 회식에 상을 주는 콘테스트를 연다. 또 직급이 없는 대신 6개월 단위로 직원들이 스스로 리더를 선출한다.
유통·교육·광고서비스 부문… ‘본아이에프’ 2017 한국소비자웰빙지수 1위 수상
일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회의를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독특한 제도를 도입한 기업도 있다. 프랜차이즈 본죽으로 알려진 기업 본아이에프에서는 ‘RS501’이 있다. 아이돌 그룹 이름 같기도 한 이 영문자와 숫자의 조합에는 회의를 할 때 지켜야 할 원칙이 들어있다. 회의 전에 꼭 예약(Reserve)을 하고, 의제를 사전 공유(Share) 하며, 회의 5분(5 minute) 전에 착석해 1시간(1 hour) 이내에 종료하고, 회의록은 당일(1 day) 공유한다는 원칙이다.
교육서비스 업체 휴넷은 법정 연차일수를 넘겨서 사용할 수 있는 무제한 자율 연차휴가제를 실시하고 있다. 또 직원들은 개인 사정에 따라 8∼17시, 9∼18시, 10∼23시의 3개 근무시간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제조업부문… ‘쎄트랙아이’ 연구원
반도체 재료 제조업체인 디엔에프는 볼링, 스크린 골프, 야구관람 등 레포츠 위주 회식을 권장하고 비용을 지원한다. 소프트웨어 업체 포시에스는 하루 24시간 울리는 휴대전화 메시지나 ‘단체 카톡’을 줄이기 위해 퇴근 후 업무연락을 자제하도록 하는 공지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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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