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한국시리즈(KS)를 대비해 체계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선수단은 자체 홍백전을 통해 경기 감각을 조율하고 있고, 전력분석팀은 두산과 NC가 맞붙은 플레이오프 현장을 찾아 정밀 분석에 돌입했다. 호랑이 군단은 8년 만에 우승컵을 차지하기 위해 고삐를 잔뜩 움켜쥔 모습이다. 광주에서 훈련 중인 KIA 선수단.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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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의 시간이 길어지고 있지만, 이제 한국시리즈(KS)까지 딱 일주일 남았다. 페넌트레이스 우승으로 KS 무대에 직행해 있는 KIA는 플레이오프(PO)가 시작되면서 본격적으로 긴장감을 높이며 호흡을 가다듬기 시작했다. 현장에서는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홍백전을 치르고, KS 일정과 경기 시간을 고려해 훈련 시간까지 정밀하게 조정하고 있다. 전력분석팀도 PO가 벌어지는 현장에서 KS 파트너가 될 팀을 밀도 있게 분석하기 시작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인스타그램
● 시계는 KS에 맞춰라! 21일부터 합숙 돌입
KIA는 지난 3일 페넌트레이스 최종전인 수원 kt전 이후 기나긴 휴식기에 들어갔다. KS 1차전은 현재 일정상 25일 시작되기 때문에 정확히 3주간 준비를 할 수 있는 여유를 얻었다. 기다림으로 따지자면 지루하지만, 준비를 하자면 마음이 바쁘다. 2주는 이미 지나갔고, 마지막 7일의 기간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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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일요일엔 오후 2시 경기에 맞춰 낮에 훈련을 한다. 23일엔 마지막 휴식일을 보낸 뒤 미디어데이가 열리는 24일 오후 5시에 가볍게 훈련을 하고 25일 KS에 돌입할 예정이다.
그동안 집에서 출퇴근을 하며 훈련을 진행해온 KIA는 21일부터 광주 시내 호텔에서 합숙에 돌입한다. 이날부터 KS 종료까지 호텔에서 함께 숙식하며 우승을 향한 최후의 동행을 하게 된다.
KIA 김상훈 퓨처스 배터리코치(왼쪽)와 김민우 퓨처스 수비코치. 스포츠동아DB
● 전력분석팀도 PO 현장에서 현미경 분석
KIA 전력분석팀도 바빠졌다. 포스트시즌에 맞춰 특별 전력분석팀을 꾸렸는데, 박종하 전력분석 코치를 필두로 퓨처스팀의 김상훈 배터리 코치와 김민우 작전·주루 코치가 가세했다. 정규시즌 때 원정 전력분석요원으로 활약한 2명까지 총 5명이 움직이고 있다. 롯데와 NC가 맞붙은 준PO를 지켜본 KIA 전력분석팀은 17일부터 시작된 NC와 두산의 PO부터 현미경 분석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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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구체적으로 말할 순 없지만, 이제부터는 좀 더 디테일하게 체크한다고 보면 된다”면서 “두산이나 NC나 평소와는 다른 작전을 구사하거나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 준비해 놓은 특이한 팀플레이 등도 나올 수 있다. 그때마다 광주에 연락을 취해 우리가 이에 대비할 수 있도록 보고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재국 전문기자 keyst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