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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회고록, 서점 아닌 쓰레기 소각장 가야”…국민의당, 재출간 비판

입력 | 2017-10-16 17:24:00

국민의당


유통이 중단됐던 전두환 전 대통령의 회고록이 문제된 내용만 수정·삭제 후 재출간 된 가운데 국민의당이 "전두환 회고록이 가야 할 곳은 시중 서점이 아니라 쓰레기 소각장이다"라고 비판했다.

양순필 수석대변인은 16일 논평을 통해 "5·18 광주 학살 주범 전두환 씨가 자신의 회고록을 재출간한 것은 역사와 국민을 향해 또다시 총부리를 겨눈 것이나 다름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양 대변인은 "전두환 씨가 일부 부분만 고쳐 회고록을 재출간 한 것은 광주시민을 우롱하고 역사를 조롱하는 몰염치한 짓이다"라며 "전두환 씨는 회고록 재출간을 당장 중단하고 전량을 즉각 폐기하라"라고 촉구했다.

이어 "전두환 씨가 말한 진정한 \'치유를 위한 씻김굿\'은 발포 명령 등 광주 학살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그 책임자를 단죄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전 전 대통령은 지난 4월 출간한 회고록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폭동\'으로 규정하고 자신을 \'광주사태 치유 위한 씻김굿의 제물\'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법원은 지난 8월 5·18 민주화운동을 왜곡한 내용을 담은 해당 책의 출판과 배포를 금지해달라는 5·18기념재단 등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으며, 이에 따라 기존 회고록은 유통이 중단됐다.

하지만 전 전 대통령 측은 13일 3권의 회고록 중 문제가 된 1권의 일부 문구를 수정·삭제해 재출간했다. 문제가 된 문구는 33곳이었다. 해당 문구는 검은색 잉크로 덮였고 \'법원의 가처분 결정에 의한 삭제\'라고 명시됐다. 책 표지에는 \'법원의 가처분 결정 내용 수정본\'라 적혀 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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