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5차전 롯데에 9-0 대승… 해커 쾌투-타선 폭발 등 호재 속 17일부터 플레이오프 격돌… 작년 KS 4전패 등 앙갚음 별러
운명의 장난처럼 두 김 감독이 포스트시즌에서 1년 만의 리턴 매치를 치른다.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시작되는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가 그 무대다.
NC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최종 5차전에서 롯데를 9-0으로 완파했다. 정규시즌 4위 NC는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두산을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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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던 NC는 2승 1패로 앞서다 내리 두 경기를 내주며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당시 김경문 감독은 경기 후 김태형 감독과 악수를 나누며 “우리를 이겼으니 꼭 우승까지 하라”며 덕담을 건넸다. 두산은 그해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을 꺾고 우승했다.
작년에는 정규시즌 우승팀 두산이 한국시리즈에서 NC에 4전 전승을 거두며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승부조작 의혹, 테임즈(현 메이저리그 밀워키)의 음주운전 등으로 분위기가 뒤숭숭했던 NC는 제대로 힘 한번 써보지 못했다. 두산 감독 시절을 포함해 10번째 포스트시즌에 오른 김경문 감독으로서는 두산부터 넘어야 첫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
김경문 감독은 “플레이오프에서는 좀 더 내용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태형 감독은 “NC는 만만치 않은 상대이지만 두산다운 야구로 좋은 결과를 얻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후반기 대약진하며 5년 만에 가을 잔치에 올랐던 롯데는 지역 라이벌 NC의 벽을 넘지 못한 채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부산=이헌재 uni@donga.com·강홍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