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前측근 배넌과 만남사진 공개… “지난 반년 계속 연락” 밝혀 배경 주목
궈원구이 회장(오른쪽)이 10일 뉴욕 자신의 집을 찾아온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와 만난 뒤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사진 출처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12일 홍콩 밍(明)보에 따르면 궈 회장은 10일 배넌과 함께 찍은 사진 4장과 함께 회동 사실을 공개했다. 궈 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5일 워싱턴 내셔널프레스클럽 기자회견 뒤 배넌과 점심을 했고, 10일에는 집으로 찾아온 배넌 일행과 3시간 반 동안 저녁 식사를 했다”고 적었다.
궈 회장은 또 “지난 반년 동안 줄곧 친구를 통해 배넌과 연락했다”고 밝혀 최소 6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만나 왔음을 시사했다. 한 트위터 평론가는 “이는 궈 회장의 중국 지도부 비리 폭로에 미 정부가 개입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측근인 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의 비리 혐의를 폭로한 궈 회장을 4월 인터폴에 요청해 적색 수배령을 내렸으며, 미국 측에도 줄곧 송환을 요구하고 있다. 배넌은 지난달 중국 베이징(北京)을 방문해 중난하이(中南海)에서 왕 서기와 만나 1시 반 동안 대화를 나눴다.
구자룡 기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