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9∼11위 승점 33으로 같아… 강등 가능성 11위 피하려 사생결단
‘살아남기 위한 전쟁’의 승자는 누구일까.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스플릿 라운드가 14일 막을 올린다. 이제 상위 스플릿 6개 구단은 남은 5경기를 통해 리그 우승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 등을 차지하기 위해 싸운다. 반면 하위 스플릿 6개 팀은 챌린지(2부 리그) 강등을 피하기 위해 대결해야 한다.
클래식 12위는 챌린지 1위와 자동으로 자리를 바꾼다. 9일 현재 클래식 12위 광주(승점 23·4승 11무 18패)는 11위 인천(승점 33·8승 9무 16패)과 승점 10점 차로 벌어져 있다. 이변이 없는 한 강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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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어느 해보다 잔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9위 전남, 10위 상주, 11위 인천이 나란히 승점 33점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득점(전남 48, 상주 36, 인천 28점) 순으로 순위는 구분돼 있지만 한 경기면 뒤바뀐다.
최근 분위기는 10위 상주가 좋다. 6경기에서 2승 2무 2패로 승점 8점을 쌓았다. 선두 전북을 상대로 이겼고 2위 제주와도 비겼다. 팀의 간판 골잡이 주민규는 32라운드까지 7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면서 팀의 상승세를 이끌며 본인도 득점 5위(15골)로 뛰어올랐다.
인천도 나쁘지 않다. 8일 강원에 지긴 했지만 직전까지 8경기 연속 무패(3승 5무) 행진을 달리며 차곡차곡 승점을 쌓았다. 이에 비해 세 팀 가운데 가장 순위가 높은 9위 전남은 최근 9경기 연속 무승(4무 5패)의 수렁에 빠져 있어 분위기 전환이 절실하다. 전남은 지난해 5위로 상위 스플릿 멤버였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